북한은 대부분 높고 험한 산악 지대이지만, 압록강과 두만강 등 큰 강 하류에 펼쳐진 평야 지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아요. 겨울에는 매우 춥고 여름에는 서늘한 대륙성 기후예요.
군사 분계선 북쪽에 자리 잡은 북한
북한은 군사분계선(휴전선)을 경계로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북한의 동쪽은 동해, 서쪽은 황해, 북쪽은 압록강·두만강을 경계로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어요. 북한의 동쪽 끝은 나선직할시 우암리, 서쪽 끝은 평안북도 용천군 진흥 노동자구, 남쪽 끝은 황해남도 강령군 등암리, 북쪽 끝은 함경북도 온성군 풍서리예요.
위도로 보면 워싱턴·포르투갈·에스파냐와 비슷한 위치
수리적 위치로 보면 북한은 동경 124도 18분에서 130도 41분 사이, 북위 37도 41분에서 43도 00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위도로 보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유럽의 포르투갈·에스파냐와 비슷한 위치에 있지요.
남한보다 훨씬 높고 험한 북한의 산악 지대
북한은 남한보다 산악 지대가 훨씬 많아요. 특히 북한의 동부와 북부에는 높고 험한 산들이 몰려 있어요. 해발 2,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60~70개나 된답니다. 그래서 높은 산지에 펼쳐진 넓은 고원 지대도 많아요. 그중에서도 양강도·함경남도·자강도에 걸쳐 있는 개마고원은 면적이 약 1만 4,300㎢, 평균 높이가 1,340m나 되지요. 그래서 개마고원을 흔히 ‘한반도의 지붕’이라고도 불려요.
서부의 큰 강 하류에 펼쳐진 북한의 평야들
북한에는 큰 강이 아주 많아요. 양강도와 함경남도 경계에 있는 명당봉에서 시작해 중국과 국경을 이루면서 황해로 흘러드는 압록강(790km)은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이에요. 또 백두산에서 시작해 중국·러시아와 국경을 이루면서 동해로 흐르는 두만강,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사이의 한태령에서 시작해 평양을 지나는 대동강을 비롯해 청천강·예성강 등이 북한의 대표적인 큰 강이에요.
북한은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남한보다 평야지대가 적어요. 하지만 황해안과 가까운 서부 지역에는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어요. 압록강 하류의 용천 평야,, 대동강 유역의 평양평야, 재령강 유역의 재령평야, 해주만과 예성강 하류 사이의 연백평야 등이 서부에 있는 평야지대예요. 또 동해안과 가까운 동부에는 함흥평야·용흥평야 등이 있지만 서부의 평야지대보다 규모가 작아요.
갯벌이 발달한 황해안, 백사장이 많은 동해안
북한은 황해와 동해를 끼고 있어요. 황해안은 해안선의 드나듦이 비교적 심한 편이에요. 이곳 역시 남한처럼 수심이 얕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서 갯벌이 발달되어 있지요. 북한 동해의 해안선은 영흥만(원산만) 외에는 드나듦이 없어 단조롭고 바다도 깊어요. 동해안에는 백사장이 발달되어 있지요.
겨울은 춥고 여름은 서늘한 대륙성 기후
북한의 기후는 일반적으로 차가운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고 있어요. 그래서 겨울은 길며 춥고, 여름은 짧으며 서늘해요. 특히 바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강진은 한반도에서 겨울 기온이 매우 낮은 도시로 알려져 있어요. 1933년 1월에는 영하 43.6℃를 기록하기도 했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중강진이 아니에요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요? 흔히 남북한을 합쳐 가장 추운 곳이라 하면 중강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우리 땅에서 가장 추운 곳은 백두산 기슭이에요. 이곳의 백무고원은 매년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40℃ 이하로 내려가곤 하지요. 삼지연은 1977년 영하 45.1℃까지 내려갔고, 백두산 천지는 1997년 1월에 영하 51℃까지 떨어지기도 했어요.
남한보다 양이 훨씬 적은 연강수량
북한 대부분 지역의 연강수량은 남한보다 적은 편이에요. 연강수량은 600㎜~1,500㎜인데, 그중 50~60% 정도가 6~8월 3개월 동안에 비로 내려요. 청천강·예성강·대동강 상류 지역은 강수량이 1,300㎜ 내외로 벼농사가 발달할 수 있으나, 그 외의 지역은 강수량이 적어 주로 밭농사를 하고 있어요. 특히 개마고원 등 북부 내륙의 고원 지역은 연강수량이 610㎜ 정도, 대동강 하류 유역은 810㎜ 정도로 비가 아주 적게 내려요. 비교적 연강수량이 많은 지역은 청천강 상류(1,220~1,320㎜)와 대동강 상류의 맹산군 주변(1,480㎜)이에요.
면적은 한반도의 55%, 인구는 남한의 50%
북한의 면적은 122,552㎢로 한반도 전체 면적(222,580㎢)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요. 남한보다 조금 넓은 편이지요. 그런데, 북한의 인구는 약 2,361만 명이예요.. 이는 남한 인구를 약 5,000만 명으로 봤을 때 남한의 50%에 조금 못 미치는 숫자예요. 면적은 남한보다 조금 넓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인구 밀도로 따지면 남한보다 훨씬 낮지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서부 평야 지대
북한의 지역별 인구 분포를 보면 땅이 평탄하고 너른 서부 평야 지대에는 사람이 많이 살고, 산이 많고 추운 북부 내륙 산악 지대에는 사람이 적게 살아요. 즉 평안남도와 평안북도, 평양직할시 등 서부평야지대에는 북한 전체 인구의 59%가 살고, 자강도·양강도 등 북부 내륙 산악 지대에는 8.6% 정도만이 살고 있어요.
2직할시, 9도, 1특급시로 이루어진 북한의 행정 구역
북한은 지난 60여 년 동안 50~60차례에 걸쳐 행정 구역이 바뀌었기 때문에 많이 헷갈리는 게 사실이에요. 정말 헷갈려요. 2008년 현재 북한의 행정 구역은 2개 직할시, 9개 도, 1개 특급시로 이루어져 있어요. 2개 직할시는 평양직할시와 나선직할시, 9개 도는 평안남도·평안북도·자강도·양강도·황해남도·황해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강원도, 1개 특급시는 남포특급시예요. 개성은 예전에는 독립된 직할시였으나, 2003년 황해북도에 속한 개성시로 바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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